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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밀리터리 스토리

바다위를 떠다니는 세계 최대의 종합병원 컴포트함

'바다위를 떠다니는 종합병원' 또는 '의료모함' 이라고 불리는 미 해군 컴포트함(USNS Comfort T-AH-20)은 전장 273m, 전폭 32m, 배수량 7만473t 규모에 수술실 12개, 회복실 20개, 병상 1000석(중환자용 병상 80석 포함)을 갖춘 세계 최대 병원선입니다. 


이런 대형 병원선을 미 해군 말고도 러시아와 중국 등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미 해군이 보유한 컴포트함이 제일 큽니다.


군사적 의미에서 병원선은 전투지역과 안전지역 사이로 배를 이동시켜, 부상병들을 긴급하게 치료한 후 후방으로 후송시키는게 목적입니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컴포트함은 민간인 함장과 현역 군인인 병원장의 지휘통제로 운영 됩니다. 각종 진료과, 물리치료실, 화상치료실, CT촬영실을 내부에 갖추었고, 함상에 대형 헬기 이착륙장 그리고 측현에는 해상 환자 인도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민간인 군무원은 대부분 해군사관학교 옆에 있는 민간인 전문 교육시설에서 교육을 이수한 인력입니다. 


평시에 군무원 20여명, 군의료진 50여명이 함내에서 일하며, 의료작전이 투입되면 의료지원인력 약 1,000명이 추가 출동합니다. 또한 병상 1000석, 의료진 1200여명은 국내 대형병원과 대등할만 수준이죠.


컴포트함 내에서는 평시에는 대규모 환자를 대비한 예행연습을 주로 하며, 상황발생시 5일내 작전준비를 완료해 작전지역으로 출동합니다. 


또한 컴포트함은 제네바협정에 따라 무기범위를 넘어서는 공격 수준의 무기를 실을수 없으며, 이 병원선을 공격하면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매함이라고 일컫는 머시함(USNS Mercy T-AH 19)은 컨테이너로 개조된 병원선으로 1986년 미해군으로 인도되었으며, 미대륙을 기준으로 컴포트함은 대서양, 머시함은 태평양으로 나눠 활동합니다. 


컴포트함은 1990~1991년 걸프전에 배치되는등의 각종 작전수행을 하였으며, 당시 9,000명가량 치료하고 337회 수술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자연재해, 재난이 벌어지는 나라에 의료지원을 파견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