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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밀리터리 스토리

실미도 부대를 능가했다던 북파 공작 선갑도 부대의 정체는?

한때 실미도라는 영화로 인해 북파공작부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했었죠. 하지만 실미도부대를 능가하는 또 다른 북파공작부대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세간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오늘은 최정예 북파공작부대라 불리는 선갑도부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갑도 부대는 1급 비밀 조직으로 공군 2325부대 209파견대 일명 실미도 부대와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북파 공작 특수부대입니다. 실미도 부대가 공군을 대표하는 북파 공작 부대라면 선갑도는 육군을 대표하는 공작부대입니다. 

▼1968년 1월21일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을 기점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김형욱 중장정보부장에게 대북보복지시를 내려 만들어진 비밀부대입니다. 

▼비밀부대였기 때문에 이들의 차출 조건은 까다로웠습니다. 우선 현역을 제외한 남자중 처자식,부모 등의 가족이 없어야 되며, 생사를 초월한 건장한 사나이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가장 알맞은 조건을 가진 교도소 죄수를 중심으로 공작원들을 차출하였고 그리하여 사형수와 무기수로 이루어진 32명의 죄수들로 사면을 조건으로 창설이 되었습니다. 이후 차출된 32명의 죄수들은 선갑도로 이동하여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갑도는 실미도보다 훨씬 떨어진 곳으로 인천에서 배로 약 3시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인도로 남아 있지만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미극동군 사령부 주한연락처 8240부대가 주둔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훈련교범은 일본의 특수 정보학교, 영국의 MI5, 미국의 CIA를 롤모델로 하였으며, 이들의 훈련은 영화에서 보던 실미도를 능가하였다고 합니다. 

▼훈련으로 다치는 사람들 또한 다수였으며, 훈련 중 사망하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들의 훈련소는 함흥수력발전소, 북한 124군 특수부대 등과 같은 주요 시설을 그대로 본떠 실제와 같이 교육 훈련 하였습니다. 

▼이렇게 훈련을 받은 공작원들은 1969년 대북침투작전을 위해 백령도로 출정하였지만 정보부의 승인이 나질 않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공작부대인 만큼 이들의 공식적인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며, 남아있는 부대원들 조차 선갑도부대에 관한 내용을 밝히는 것을 꺼려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선갑도 부대는 정체는 스스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며 존재가 잊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