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한 아파트 주민이 치킨을 먹고 있던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까지 벌인 '갑질' 목격담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다음 아고라에는 '필자가 목격한 경비원 수난사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9월 글쓴이는 밤 12시 쯤, 큰 목소리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내려다봤다. 정문에서는 60대의 아파트 경비원과
누군가가 서로 멱살을 잡으며 격렬히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밤 11시 반 쯤 경비반장과 경비대원은 아파트 근처 치킨 가게 사장이 수고한다며 전해준 치킨을
먹고 있었다.
이때 술에 잔뜩 취한 40대 남성 주민이 경비실 쪽문에 머리를 반쯤 들이밀고 치킨을 먹는 이들을 쳐다봤다. 그러더니 남성은
"야 XX놈들아! 경비 주제에 월급 쥐꼬리만큼 받아서 근무시간에 치킨 사 처먹고 자빠졌냐? 근무 똑바로 서"라는 막말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경비 반장과 대원은 소리를 지르고 가려니 싶어서 크게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성은 갑자기 방안으로 들어와 탁자 위에 놓여있던 치킨을 발로 걷어차고는 바닥에 떨어진 치킨 조각을 구둣발로 짓이겼다.
이어 경비반장의 멱살을 잡고는 "너희들 모가지 다 잘라버릴 거야, XX놈들"이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그 바람에 경비반장의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다음달 관리사무소장은 경비반장에게 "난동을 부린 그 사람은 몇 동 몇 호에 사는 주민 누구인데, 여기 근속하고 싶으면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빌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경비반장은 글쓴이에게 "이 아파트 주민의 99% 이상은 좋은 사람들인데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며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싶다. 내 자식들도 마흔이 넘었고, 그 자식(입주민) 못지않은 직장에 다니는데"라고 눈물로 호소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얼마뒤 경비반장의 소식이 궁금해 알아봤더니 그만 뒀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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