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4일 여성의 몸통 토막 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이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밤 11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유력한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신원을 중국 동포 김모(48)씨로 확인했고, 용의자는 50대 중반의 중국 동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가명을 쓰고 있는 데다 진술을 거부해 신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그동안 토막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가까운 데다 재개발로 인해 빈집이 많은 고등동 지역을 주목하고 집중 수색해왔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난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산책로에서 등산객이 "산에서 내려오는데 비닐봉지 안에 사람의 갈비뼈로 보이는 것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부터 시작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머리·양팔·다리와 내부 장기 대부분이 없는 여성 몸통으로 확인됐다. 이 토막 시신이 발견된 팔달산은 수원 도심에 자리잡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어서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경찰은 그동안 시신에서 확보한 DNA와 가출·실종자의 DNA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 전역에서 수색을 강화하던 경찰은 11일 오전 11시 24분쯤 수원 매교동 수원천 제방의 나무 덤불 사이에서 살점과 장기, 여성 속옷 등이 들어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 6개를 발견했다. 이 비닐봉지들은 100m 반경 안에 흩어져 있었으며, 토막 시신이 처음 발견된 팔달산 산책로와 직선거리로 1㎞쯤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수거한 비닐봉지와 내용물을 국과수에 보내 팔달산 산책로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의 DNA와 동일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비닐봉지 내용물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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