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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수원 토막시체 유기사건 <정리>"영상"


1. 개요

2014년 12월 4일 오후 1시 3분경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을 등산하던 등산객 46살 임 모씨가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투에 싸인 물체를 들춰냈는데 사람의 토막난 시신이 들어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사건이다. 수사가 다소 진척이 더뎠지만 12월 11일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2. 전개


현재 용의자가 체포되어 수사 중이다. 아직은 조사 중이라 유력한 용의자지만 사실상 용의자로 밝혀진 상태다.


시신 발견 당일 오후 임 씨는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를 등산하고 있었는데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에서 안에서 끔찍한 토막 시신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머리, 팔, 하반신이 없는 몸통만 발견되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뼈는 있었으나, 콩팥을 제외한 장기가 모두 사라진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즉시 경찰 중대를 파견하여 팔달산 일대를 뒤졌으나, 별 성과가 없었고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워낙 발견된 부위가 적어서 국과수의 부검결과도 시신이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혈액형이 A형인 것으로만 확인됐다고 한다.


암매장이 아니라서 단순히 유기한 것도 아니고 팔달산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인적이 많은 산인데다가 등산로 자체도 사람들이 많이 지난다는 점에서 의문을 주고 있다. 또한 장기가 거의 꺼내졌다는 점에서 장기매매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가 가장 많다는 콩팥은 있어서 경찰은 장기매매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거기다 인육캡슐설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수원 사람들은 2년 전 일어난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경찰은 토막 시신이 버려진 수원 팔달산 사건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열흘 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는 10여 개지만 현재까지 현장에서 시신을 감싼 검은 봉지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진입로가 최소 7곳이 넘어 접근을 어디로 했는지 범행 경로를 유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수색 인력을 기존 340여명에서 100여명 늘렸으며 수색 범위는 팔달산에서 수원 전역을 포함한 인접지역까지 확대했다. 또 탐문 대상을 경기도 전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경찰은 12월 8일까지 팔달산과 주택가 일대 수색에서 수거한 신발, 옷 등 272점에 대해 사건 연관성을 검토했으나, 대부분 사건과 무관했다. 다만 팔달산 수색 중 발견된 10cm짜리 과도 1점 등 52점에 대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인데 과도는 시신 발견 지점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사건과 관련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과수에서는 피해자가 사춘기를 지난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시신이 담겨 있던 검은색 비닐봉지와 그 안에 있던 목장갑의 출처 등을 조사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리고 비닐봉투와 목장갑에서 채취된 혈흔은 토막 시신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 하나 찾지 못하자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3. 용의자체포


용의자가 팔달구 고등동에 사는 50대 중반 조선족 남성 박 모씨로 밝혀졌으며 피해자 역시 조선족으로 박 씨와 동거했던 48살 여성 김 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월 11일 '월세방을 계약한 박 씨가 보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박 씨의 월세방에 출동했다. 경찰이 이 곳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한 결과 박 씨의 방에서 사람의 혈액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시신 유기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비닐봉투도 발견되어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여 추적했다. 경찰은 앙일 밤 11시 30분경 수원시 매산로 S모텔 로비에 한 여성과 투숙하러 들어가던 박 씨를 잠복 끝에 긴급체포했으며 12월 12일 오전 0시10분경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되어 조사 중이다. 이 사람이 가명을 썼기 때문에 날이 밝는대로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정확한 신원과 국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 씨는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동거했던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것으로 보고 범죄사실과 나머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밤샘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12월 12일 오후 2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4. 인신매매설 유포 


사건 직후 일부 인터넷 카페나 SNS 메신저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이 퍼지고 있다.


요즘 납치가 상당히 빈번합니다. 보통 조선족이나 중국인이 한국 젊은 남녀를 노립니다. 인신매매인데요. …(중략)…얼마 전 수원에서 토막살인사건 났죠? 그것도 장기매매의 일종입니다. 잡아서 기절시킨 후 바로 작업해서 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됩니다.


하지만 이 글은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12년 6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던 유언비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유포되고 있는 글과 똑같은 글을 올려놨는데 경찰은 아직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제노포비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부 찌라시 기레기들이 이에 편승하여 더욱 부추기도 있다.


체포된 용의자가 진짜 조선족으로 밝혀지면서 이 낭설에 미약하게나마 근거를 부여해 버린 상태다. 따라서 이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설이 더욱 활기차게 유포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었던 조선족, 중국인, 동남아 외노자 등 일부 외국인과 불법체류자 등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 확산과 함께 고등지구 등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 대한 거부감 등이 커지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