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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이탈리아가 최초로 개발했던 강력한 인간어뢰

어뢰는 선박과 잠수함을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수중 미사일입니다. 1866년 처음 발명되고 비대칭전력으로 대형 주력함을 공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비중 높은 무장입니다. 그런데 과거 2차대전당시 처음 사용된 인간어뢰가 있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해군의 특공작전에 자주 이용된 인간어뢰는 돼지라는 뜻의 '마이알레'라고 더 널리 불렸습니다. 속도가 너무 느려 붙여진 이름으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이 2명의 승조원이 탑승 합니다.



당시 영국은 지중해 수송로를 장악하고 있었고, 이탈리아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지중해를 되찾고자,  1941년 3월 마타판곶 해전에서 영국과 맞붙었지만 대패합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해군이 개발한게 인간어뢰 였습니다. 이탈리아는 구식 어뢰를 개조해 초소형 잠수정 마이알레를 개발 하였습니다. 6.7m 길이의 마이알레는 2명의 잠수특공대원과 300㎏의 폭약을 운반할 수 있었죠.


잠수특공대원들은 폭약을 선체에 직접 부착하지 않고 만곡부 용골에 선을 부착한 후에 폭약을 선에 매달고는 시한신관을 작동시켰습니다. 


이로 인하여 영국해군은 지중해에 배치했던 29,000t급 전함 퀸엘리자베스와 발리안트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불과 잠수특공대원 6명과 마이알레 소형잠수정 3대로 이전까지 대규모 부대병력이 실패를 거듭했던 일을 성공으로 바꾸었던 것이죠.


이에 자극받은 영국 해군도 이탈리아를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마이알레를 모방한 채리엇을 필두로 X급 잠수정(X크래프트)까지 개발했습니다. X크래프트는 4명이 탈 수 있는 만재 35t급의 소형 잠수정이었습니다.


X크래프트는 양쪽 측면에 각각 2t의 폭약을 탑재하여 상당한 파괴력으로 적의 군함이나 항구시설을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군은 이 X크래프트를 실전에 투입했고, 독일 해군의 49,000t급 전함 티르피츠를 폭파하는데 성공시킵니다.


일본 해군도 어뢰를 활용해 잠수정을 만들었지만 용도는 달랐습니다. 어뢰에 사람을 태워 자살공격을 하는 것이었죠. 가이텐이라는 이 병기는 93식 어뢰를 조종수 1명이 목표물까지 운전하여 충돌하는 방식으로 운용되었습니다.


이런 인간어뢰가 기초가 되어 현대에는 고도의 특수부대용 잠수함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예로 네이비씰에서 사용하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스텔스 잠수함인데, 첨단 자가 조종 스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고, 최대 6명까지 탑승, 자율운항이 가능하며, 어뢰도 잠수함 자체의 어뢰 발사관에서 발사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