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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

복잡하지만 민주적인 미국 대통령 선거방식

얼마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관해 세계 여론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틀린 미국의 대선 시스템이 이렇게 복잡한 것은 독립 이후 연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은 주의 권리도 보장해주기로 각 주들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선거방식을 보자면 정말 민주적이라고 느껴질법한 미국 대선방식을 알아보자


# 간접 선거제도

▼대통령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주별로 개설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을 국민들이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자기 대신 대통령을 뽑을 사람들”, 즉 선거인단을 선출합니다. 선거인단 총수는 538명으로 각주에 2명씩 선출되는 상원의원 100명과 인구비례로 배정된 하원 435명, 수도 워싱턴 DC에서 나오는 3명을 합한 숫자 입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는 54명인 캘리포니아 주이고 가장 적은 주는 각각 3명인 버몬트, 델라웨어, 와이오밍, 알래스카와 워싱턴 DC 등 입니다.


미국의 선거인단제도는 각 주에서 최다수의 일반투표를 얻은 정당이 해당 주에 배당된 선거인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 (Unit-rule System)” 방식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선거인수가 많이 배정된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0년 대선 때 일반유권자들의 표를 더 많이 확보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덩치 큰 주에서 부시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선거인단 수에서 밀린 것입니다.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표 이상만 얻으면 대통령이 된다는 간단한 셈법이 오히려 함정이 됐습니다.



# 코커스? 프라이머리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내보낼 각 주별 ‘대의원’을 뽑는 선거입니다.


#코커스는 각 정당 당원으로 등록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는 당원대회입니다. 당내 행사이기 때문에 주 정부 소관으로 열리는 프라이머리와 달리 민주·공화당 주 위원회가 선거를 주관한다. 진행 방식도 비밀 투표가 아니라 선거구별로 교회,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당원들이 모여 후보 이름이 적힌 깃발 아래 집합하는 방식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한다.

#프라이머리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투표하는 개방형 프라이머리, 등록한 정당에만 투표할 수 있는 폐쇄형 프라이머리로 나뉜다. 유권자들은 선거일 하루 동안 투표소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표를 던진다. 현재 50개 주 중 33개 주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 대통령 선거인단?

미국 대통령 선거일로 알고있는 2016년 11월 8일은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날이 아닙니다. 각 주를 대표하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며, 미국 연방헌법은 선거인단 선출일을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대선 총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상원 의석 100석, 하원 의석 435석에 워싱턴 D.C. 3석을 더한 숫자다. 각 후보들이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를 모두 더해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으면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