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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미육군의 차세대 헬리곱터 Bell V-280 Valor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헬리곱터(회전익기)는 언제부터 개발 운용되기 시작됐으며, 어떤 특징이 있을까?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나선형 나사’를 회전시키면 비행체가 공중으로 솟아 오를 수 있다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회전익기는 공중정지, 전·후·좌·우 비행, 수직 이·착륙, 저속비행 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로터에 의해 양력과 추진력을 얻기 때문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기체를 기울이면 양력을 잃게 돼 결과적으로 구조적인 속도한계를 갖게 되며 이로 인해 최대속도, 항속거리, 항속시간에 대한 제한을 갖게 된다. 현재와 같은 단일 회전익 형태의 최초 회전익기는 1939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시콜스키가 개발한 V-300이다. 


군용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후반 미국 시콜스키 사의 R-4가 운용됐으며 본격적으로는 베트남전에서부터 운용됐다. 그 이후 가스터빈엔진의 개발, 비행제어, 항공전자 기술 등의 발전을 통해 회전익기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돼 왔다. 차세대 헬리곱터  Bell V-280 Valor 를 주목해보자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와 미국 최고의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합심하여 개발 중인 틸트로터기가 Bell V-280 Valor이다. 그 첫 원형기는 곧 다가오는 2017년에 초도 비행을 개시할 것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회전익기는 장차 미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헬리콥터 대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거대 프로젝트인 합동 다목적 수직 수송기계획의 일환으로, 과거 벨 사가 V-22 오스프리(Bell Boeing V-22 Osprey)를 탄생시켰던 경험과 오랫동안 고정익기 분야를 선도해온 록히드마틴의 두터운 경력을 십분 활용하여 공동 개발에 착수되었다.



▼ V-280는 동력을 공급하는 General Electric T64 터보샤프트 엔진이 날개 끝에 설치되어 있고, 엔진 포드 앞쪽의 프로펠러 스피너를 꺾어 추진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에 대응하고 있어서 엔진 포드를 통째로 스윙시키는 오스프리와는 약간 다르다. 록히드-마틴은 핵심 부품에 해당하는 미션 패키지와 콕핏 외에도 각종 에비오닉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벨 사의 개발진들은 이 새로운 추력 변환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밸러의 시제기는 오스프리보다 훨씬 빠르게 일반 비행에서 호버링 비행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속에 알맞도록 인입식 랜딩기어가 설치되고 조종 계통은 3중 플라이-바이-와이어 시스템으로 보강되어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부 화물 탑재량은 연료를 제외해도 5.5톤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 밸러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우선 미군의 주력 헬리콥터인 UH-60을 대체할 것이며, 현재로서는 함재형에 관한 계획은 아직 없으나 차후 운용 성과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해군형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 미 육군에서는 2030년 이후 노후화된 UH-60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2016년 현재 텍사스주 포트워스 기지에서 지상 테스트 중인 밸러 틸트로터기는 4명의 승무원과 14명의 완전 무장한 병력을  태우고 563 km/h의 속력으로 최대 1,500 km까지 왕복이 가능해 현용 최고급 헬기와 비교해도 2배에 달하는 작전 행동 반경과 속도를 발휘할 것이다.



▼ V-280는 편도 비행의 경우 3,900 km의 항속거리를 지니고 고정익기와 동급의 속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공중급유를 통해 C-17 같은 전략 수송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해외의 작전 지역에 전개할 수 있다.

엔진 : 제너럴 일렉트릭 T64 터보샤프트 엔진 2기

승무원 : 4명

승객 : 최대 14명

순항 속도: 510 km/h (280 kt)

임무 행동 반경 : 500 nmi (930 km)~800 nmi (1,50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