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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한국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특수부대 주력 총기

기관총은 영어로 ‘머신건’ 이라하죠. 일단 탄환의 위력이 대단하며,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이 줄줄이 사탕처럼 발사됩니다. 무게가 10kg에 달 할 정도로 한 방의 위력이 대단한 중화기 입니다. 반면 기관단총은 기관총보다 덩치가 작고, 자동사격에 따른 반동을 줄이려고 위력이 약한 탄환을 사용합니다. 시가전이나 정글전처럼 좁고 복잡한 지형에서는 오히려 기관총보다 뛰어난 위력을 보여주죠


한때 우리 군 특수부대는 M3가 주력무기였지만, 1970년대에 접어들고 퇴물이 되어버렸죠. M16 소총으로 자리를 대신하려 했지만, 한국군과는 맞지 않는 사이즈였습니다. 결국 육군 특수전 사령부는 신형총기에 대한 개발을 국방부에 요청했고, 국방과학연구소와 부산 조병창(현 S&T 대우)은 잘생긴 신형 기관단총을 만들었습니다.

신형 기관단총은 M3에서 사용했던 45구경탄의 부족한 위력을 메웠고, 수급하기 좋은 5.56mm 탄환을 채택했죠. 1980년 시제품이 생산됐고, 이후 1981년 K1이라는 이름으로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맞춤형 기관단총 K1입니다.


K1은 성능은 좋았지만 M3를 베이스로 한 원추형 소염기가 말썽이었습니다. 시끄러운 데다 섬광까지 강해 사격하는 사람의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됐죠. 총구의 반동도 심해서 사용자가 K1에 휘둘린다는 단점까지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K1은 이미 보급이 완료된터라 어쩔수없이 소염기를 XM177E2 카빈 소총과 유사한 형태로 바꾸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소염기의 오른쪽 상단 부분에 3개의 구멍을 내서 총의 반동을 효율적으로 억제했고, 사격시 발생하는 화염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 이는 데 성공했죠. 


이 외에도 3발 점사 기능을 추가해 연발 사격의 명중률은 물론 탄약 소비도 줄이는게 가능했다. 이렇게 개량한 K1A 기관단총은 1982년부터 보급됐고, 대한 민국 특수부대의 파트너가 되는 A급 기관단총이 되었습니다.


K1A 기관단총은 작고 가벼우며 매끈하게 다듬어져 M16 소총과 달리 장시간 메고 있어도 힘들지 않습니다. 진흙탕과 물속처럼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사격이 가능해 미군의 M4 카빈 소총 쯤은 가볍게 날려버립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K1A의 부품 중 상당수는 M16이나 K2 소총과 동일하며, K1A의 총열과 K2 소총의 몸통은 합체도 가능합니다. 5.55mm탄을 사용한 기관단총치고 꽤 긴 250m의 유효 사거리를 자랑하는 건 그저 거들어 줄 뿐이죠

 

이후 국내 업체는 2004년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K1A를 위한 피카트니 레일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죠. 덕분에 우리 군 특수부대도 5.56mm 기관단총 K1A를 활용한 대테러 작전이 가능해졌습니다. K1A는 이 렇듯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며 특수부대의 파트너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