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이 있으면 바다위에 떠있는 비행장으로 전세계 어디나 타격이 가능하고, 왠만한 나라의 공군력과 비슷합니다. 현재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항공모함 건조계획이 있었지만 무산되었습니다.
우리 해군은 차세대 항공모함 계획 (KCVX : Korean Aircraft Carrier Experimental) 에 의거 35,000톤급 이상의 차세대 중형 항공모함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실전 배치된 아시아 최대규모의 상륙수송함 독도함의 후속함 건조(LPX)와는 별도로 추진되는 사업이었죠.
1996년초 일본과의 독도 마찰 심화로 인해서 해군 증강계획을 당시 김영삼 정부 하에 추진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은 '김영삼 항모'라고들 하였습니다.
이에 당시 국방부 장관도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1996년 10월, 서울 에어 쇼에서 현대중공업은 2012년 취역을 목표로 우리 해군이 항모 건조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면서 길이 197m, 폭 24m, 배수량 15,000톤의 소형 항공모함 모형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1997년 시작된 IMF경제위기 상황으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KCVX 계획은 지극히 불투명해 지고 말았습니다. 만약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어 항공모함이 건조되었다고 해도 당시의 우리 해군은 항공모함을 호위할 수 있는 무장과 장비를 갖춘 일정 수준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으므로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할수 있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흐르고 경제력이 회복되어 해군은 KCVX 계획을 다시 검토하게 된듯 하였지만, 35,000톤급 항모 건조에는 약 7억달러가 소요되며 이는 각종 함재기와 탑재될 무장비용은 제외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항모의 배수량이 당초의12,000톤에서 35,000톤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의 주변환경이 경항모 1~2척으로는 전략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해리어 혹은 F-35와 대잠 헬기를 최대 25기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하게 될 경우 소형 항모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경사 갑판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져 우수한 성능을 갖춘 보다 많은 수의 항공기의 운용이 가능하게 되어 원활한 대양작전을 펼 수 있다는 현실적 요구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35,000톤 항모의 상시 전개가 가능하려면 복수의 건조가 필요하고, 유지, 관리비용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됨은 물론, 함재기 조종사를 비롯한 항모 운용에 필요한 각종 정비, 기술인력의 확보 등 항모건조에 앞서 해결해야 할 제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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