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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밀리터리 스토리

20년간 똑같았던 미국의 황당한 "핵미사일 발사코드"

인류의 파멸을 초래 할수도 있는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핵 전쟁의 가장 출발점인 핵 미사일 발사 단추의 비밀번호는 미국의 경우 미국 대통령만이 알고 있는 국가 최고급 기밀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의 핵 가방은 "누클리어 풋폴" 이라고 불려지며, 정권교체중 군 통수권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핵가방을 인수인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때 미국에서는 20년 동안 이 최고급 기밀인 핵가방 비밀번호가 "00000000"이었습니다. 


나토 가맹국인 터키와 그리스는 1963년 "키프로스 전쟁"에서, 서로에게 핵공격을 하기 위해 연합군의 제어권을 확보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공동으로 관리하는 핵무기를 미국 대통령의 승인 없이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PAL (Permissive actoin Link) 이라고 불리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PAL(Permissive actoin Link)장치에 입력하는 비밀코드는 미국 대통령만 사용 가능하게 "누클리어 풋볼" 이라는 가방에 봉인되어 항상 대통령이 가지고 다니게 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가 최고급 기밀인 핵가방 비밀번호가 왜 황당하게 20년동안 "00000000" 이었을까요?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 안보 행동각서160항" 이라는 기밀서류에 사인하는데, 이 문서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PAL(Permissive actoin Link) 장치에 미사일마다 할당된 8자리의 암호를 설정 하는 것으로, 핵 뇌관을 더 고급적 안전 수순으로 관리한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신 등 물리적인 장애가 있는경우 일각을 다투는 발사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반발하였지만, PAL 장치 도입 후 신속화를 위해 당시 미 국방장관 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장관이 직접 PAL을 관리하게 됩니다. 


맥나마라 장관은 미 전략군 장관들에게 혼선을 방지하고자 PAL 코드를 모두"0000000"이라는 간단한 비밀번호를 설정하였으며, 또한 미국 전역에서 약 50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사일로가 같은 비밀번호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대통령 권한없이 장관 판단에 따라 미사일 발사를 하도록 한 것이었는데 이 코드가 사용되지 않고 발사할 일이 없게되자 20년 동안 코드가 바뀌지 않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1977년이 되면서 부터 테러등의 위협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4명이 동시에 처리하게 변경되었으며, 지금은 좀더 복잡한 번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