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은 나라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린 많은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이순간에도 이 나라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을 기리며, 특히 영공방위를 위해 몸 받쳤던 공군, 해군, 육군의 영웅들중 가장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닌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공군] 故 김영환 준장(1921~1954)
오늘날 공군조종사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빨간 마후라의 시초가 바로 6·25 전쟁에서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을 이끌었던 김영환 장군입니다.
김영환 장군이 이끌었던 강릉전진기지에서의 단독작전은 대한민국 공군이 하나의 독립된 전투단위부대로 UN 공군의 일부 작전전역을 담당하여 최초로 실시한 작전으로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휴전이후 강릉의 10전비 창설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F-51을 조종하여 사천기지를 이륙한 김영환 장군은 포항을 지나 동해안으로 비행하던 중 악천후를 만나 강릉 남쪽 묵호 동방 상공에서 실종되어 사망처리되었고, 대한민국 공군에 많은 유산을 남기고 전설적인 인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해군] 故 조경연 중령(1918~1991)
항공기 제작과 발명에 높은 열의를 보였던 조경연 중령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1951년 해군 특별교육대에 자원입대합니다.
그러다 목포항에 추락해 방치되고 있던 미 육군의 AT-6를 발견하고 개조하여 1951년 8월 15일 열흘 후인 8월 25일 해군은 진해 해군통제부 항무과 부두에서 ‘바다 독수리’라는 이름의 해취호로 명명하고 전력화했습니다.
이 해취호가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수상항공기가 됐죠. 이후 SX-1 서해호,1인승 육상항공기 SX-2, 쌍발 수상정 SX-3 제해호 등을 계속해서 개발해 가면서 해군항공대의 명맥을 이어나갔습니다. 오늘날 조경연 중령은 해군항공대의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육군] 故 김문길 소령(1931~1956)
김문길 소령은 1953년 갑종 간부후보생 52기로 임관한뒤 1954년 육군항공학교에 11기로 입교했습니다. 1956년 강원도 양구 북방에서 항공정찰 임무를 마친 뒤 복귀하던중 비행기에 동승한 최모 중위가 갑자기 비행기를 돌려 월북토록 강요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김문길 소령은 최 중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침착하게 설득했지만 최중위는 권총을 들이대며 협박했고 비행기는 DMZ를 불과 몇분 거리의 코앞에 둔 상황까지 접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문길소령은 최중위가 원하는 항로로 틀지 않고 버텼고 이윽고 최중위는 왼쪽팔에 권총을 한발 쏘며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미 2사단 공병대 연병장에 비행기를 불시착시켰고 이내 최중위의 권총에 의해 목숨을 잃게 돼 조종석에서 순직한 채 발견됩니다. 도주하던 최중위는 곧바로 체포됐다고 합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김문길 소령의 위국헌신과 희생정신을 계승 및 선양하기 위해 2008년 ‘김문길 상’을 제정해 매년 충성, 책임, 용기 등 3개 부문에서 탁월한 공적이 있는 육군항공 장병들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육군 항공대에서 김문길 소령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표상과 같은 존재입니다.
<김문길 소령 추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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