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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독도함이 대한민국 해군 전 함대를 총괄할 수 있는 이유

독도함은 2016년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강습상륙함 입니다.  제7기동전단과 대한민국 해군 전 함대를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기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항’으로서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이유는 지휘통제하는 지휘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독도함 작전지휘소의 핵심은 지휘함용 함정전투체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한 이 체계는 대수상전, 대공전, 대잠수함전, 전자전 뿐만 아니라 요격 미사일 등을 이용한 자체 방어 임무와 상륙기동부대 지휘통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죠.


함정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된 다양한 탐지 센서로부터 획득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복잡한 위협상황에서 최적의 교전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전투를 위한 교전 수칙과 전술 교리들이 내장돼 있으며, 각종 센서와 무장들이 완벽하게 통합돼 운용됩니다. 


이런 함정전투체계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일부 군사 선진국만 독자적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국방과학연구소는 이같은 함정전투체계의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998년부터 5년 동안 전투정보 처리를 위한 기술 사업을 진행했죠. 


이를 바탕으로 독도함 전투체계 뿐만 아니라 유도탄고속함 전투체계까지 확보하면서 한국은 함정전투체계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독도함은 길이 199m, 폭은 31m로, 워낙 크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정익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스키 점프’ 갑판이나 수직이착륙기가 없어 대형 수송함 또는 다목적 상륙함으로 평가됩니다.


규모만큼이나 능력도 상당한데, 최대 속력 42km의 승조원을 최대 300여명까지 태울 수 있는 독도함에는 한 번에 해병대 1개 대대 병력(720여명)과 상륙돌격장갑차(KAAV) 7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여기에 UH-60 기동헬기 12대와 고속상륙정 2척도 탑재가능합니다.


독도함의 비행갑판에는 6대의 헬기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갑판 아래 층에는 2대의 헬기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특히 최대 19톤의 항공기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항공기용 엘리베이터가 있고, 승조원이 타는 6층 높이의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독도함은 자체 방어를 위해 전방과 후방에 30mm 함포(골키퍼)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분당 4200발을 쏠 수 있는 최종수비수 역할을 하는 무기체계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적 항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단거리 대공유도탄(RAM)과 ‘다가이’(Dagaie)라고 불리는 유도탄기만체계도 장착하고 있으며, 사격통제레이더, 대공레이더, 피아식별기 등의 첨단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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