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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북한 김정은이 잠수함탄도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으로 한반도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북한 김정은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북극성-1호'를 시험 발사했죠. 이에 한국과 미국정부는 북한 잠수함을 파악하는데 열을 올렸죠. 이는 잠수함과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무시무시한 위력 때문입니다. 

 

SLBM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잠수함이라는 은밀성 때문입니다. 전쟁 시 지상의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하는 다른 장거리 미사일은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죠. 발사하는 순간 레이더로도 포착할 수 있고, 요격을 시도 해 볼 여지도 있으며,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SLBM은 바닷속 깊은 곳에 숨은 잠수함이 언제, 어디서 미사일을 쏘아 올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SLBM 발사방식은 두 종류 기술이 있는데, 바닷속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아예 물속에서부터 점화돼 바닷물을 뚫고 올라와 날아가는 ‘핫 론칭(Hot Launching)’ 기술.


그리고 고압 압축공기를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물 밖으로 날려 보낸 뒤 다시 점화되는 ‘콜드 론칭(Cold Launching) 방식’이 있습니다. 이 때는 미사일을 케이스에 담긴 채로 잠수함에서 수면 위로 사출하는데, 수면 위 10m 정도 공중에 떠있는 짧은 시간동안 케이스를 폭발 볼트로 분리하고, 엔진을 점화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죠.

 


기술적으로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지긴 어렵지만 북한 입장에선 콜드론칭 방식의 장점이 더 큽니다. 잠수함 내부에 복잡한 열배출 장치를 갖출 필요도 없으며 무엇보다 발사대의 단가가 싸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복잡한 수중발사 기술이 없다고 해도 잠수함에 탑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그 자체로 충분히 위력적입니다. 바닷속에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 잠수함을 부상시켜 갑판의 수직 발사대에서 그대로 미사일을 쏘아 올린 다음 다시 물속으로 숨어 버리는 방법도 얼마든지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죠.


만약 북한이 잠수함과 SLBM 체계를 손에 넣으면, 북한 잠수함이 캘리포니아 연안에 갑자기 나타나 워싱턴DC에 핵을 퍼붓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평양은 5분이내에 사라질테지만, 북한의 잠수함 기습공격은 미국의 최신 방공 기술로도 대응하기 힘들죠. 북한이 탱크나 전투기 대신 잠수함과 SLBM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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