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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한국 공군이 도입을 검토했다던 스웨덴 전투기 '비겐'


스웨덴에서 개발한 비겐(Saab JA37 Viggen)은 세계 최초로 임무컴퓨터를 탑재한 전투기입니다. 작은 기체로 고속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강력한 무기 탑재 능력에 뛰어난 기동력을 보유한 스웨덴 전투기 비겐(Saab JA37 Viggen)을 소개하겠습니다. 


스웨덴은 전설적인 항공기 설계자로 불리는 '아르네 라코마'라는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자체의 기술력이 상당히 높았죠.


비겐은 1960년대 개발을 시작, 21세기 초까지 북유럽의 하늘을 주름잡았던 전투기입니다. 1965년 4월 4일에 첫 선을 보인 비겐은 기본 성능과 기체 형상이 공개됐을 때 세계가 놀랐습니다. 


삼각형 텔타익에 작은 앞날개를 붙인 더블 델타의 혁신적 설계가 한편으로는 ‘복엽 제트기’라고 비웃었지만, 강력한 기동력에 운동성을 더해 이착륙 거리가 짧아졌죠. 또한 최고속도 음속 2.1배, F-5크기와 비슷한데 무장 탑재량은 두배가량 가능합니다.

비겐은 혁신적이 설계와 우수한 성능에 각국이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이 정치적 영향력을 내세워 시장을 과점한 탓에, 번번히 실패하고 말죠. 결국 우수한 성능에도 1995년까지 스웨덴 공군용 329대만 생산하고 중단되었습니다. 


천둥이라는 뜻을 지닌 비겐 전투기는 마케팅에서 실패했으나 명품 전투기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비겐의 구상은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는데, 본격적인 생산을 1974년에 시작했을 정도라면 장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에서 전투기 사업을 펼친 게 분명하죠.


또한 비겐 전투기가 짧은 이착륙 거리를 갖게 된 이유는 미국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으로 미국제 엔진에 스웨덴제 역분사 장치를 장착한 덕분입니다. 세계최초의 전투기용 임무컴퓨터인 ‘CK37 컴퓨터’의 기술도 미국이 지원한 것이죠.


결국 비겐은 스웨덴만이 유일 사용국이 되면서 시대 상황에 맞춰 다양한 목적에 투입할 수 있도록 기존 기체를 AJS37, AJSF37, AJSH37등으로 꾸준히 개량하여 사용하였고, 스웨덴의 영공을 지킨 비겐은 2005년 전량 일선에서 퇴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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