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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무기의 세계

어처구니없는 계획의 결정판, 마우스 전차와 육상전함 라테

바다위의 결전병기를 만드는데 골몰한 나라가 일본이었다면, 땅 위의 결전병기에 집착했던 나라는 나치 독일이죠. 판저, 티거 등 역사에 남을 훌륭한 전차를 만들어낸 나치 독일이지만 어처구니 없는 짓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중 첫번째 사례가 초중전차 마우스입니다. 현재까지 실제로 만들어진 탱크중 가장 무거운 188톤의 무게를 가진 탱크에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였죠. 


마우스 전차는 50톤가량되는 소련의 중전차 KV-1을 본 히틀러의 생각에서 시작됐죠. 50톤을 이기기 위해 70톤급 뢰베전차를 설계했던 나치 독일은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100톤, 120톤, 140톤으로 점점 무게를 늘리다가 결국 188톤에 이르는 말도 안되는 전차를 설계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전차에 대한 히틀러의 집착과 이런 정신나간 계획을 가능하게 만든 천재 과학자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재능이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마우스 초중전차가 그 당시 기술력으로 제대로 만들어질 리 없었습니다. 결국 1944년에 차체 두대와 포탑 한개만 완성된 시점에서 마우스 건조 계획은 끝을 맺습니다. 


지금도 마우스가 완성되었다면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을 거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죠. 물론 마우스가 실제 전력으로 전쟁에 투입되었다면 연합군 측에선 당장 상대할 전차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내 비슷한 괴물 전차포를 장착한 무기가 연합군에서 나왔을 것이고, 너무 무거은 무게로 정상적인 주행이 힘들었을 마우스는 격파당했을 공산이 크죠


이와 비슷한 나치 독일의 무리수 계획으로 역사상 가장 큰 대포를 싣고 다녔던 자주포 칼이 있습니다. 칼이 탑재한 대포는 직경 600mm에 무게 2톤이 넘는 무지막지한 녀석으로 두께 2.5m 짜리 콘크리트 방어벽을 두른 러시아의 세바스토폴 요새를 포탄 한 발로 초토화하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동성이 문제였는데, 대포와 차량무게를 합쳐 중량이 120톤에 달했던 칼은 최고 속도 10km/h 항속거리도 수십km밖에 되지 않아 효율성이 너무나 떨어졌죠. 싸우는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 못가 연료가 떨어지니 끌고가는게 더큰 문제였던거죠


이런 어처구니없는 마우스 전차와 칼 자주포를 애교수준으로 보이게할 나치 독일의 슈퍼 프로젝트는 따로 있었죠. 바로 1천톤짜리 육상전함 P-1000 라테입니다.


라테 개발 계획은 실제 전함에 쓰이는 함포를 달아 육상 무기로 쓰겠다는 신박한 생각에서 비롯됐는데, 독일 해군의 주력함정중 하나였던 그나이제나우 순양함의 직격 280mm 짜리 함포를 단 초거대 탱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있었습니다. 


여러 사정상?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계획을 진짜로 실행하지 않고 상상만 한 걸 보니 일본보다 나치 독일이 좀더 똑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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